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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할머니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가장 아름다운 캐릭터는 남자주인공 하울

by 깡떼라떼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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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

1.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줄거리

주인공 소피는 모자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모자 가게에서 일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죽은 아버지가 남긴 모자가게를 이어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피는 예쁜 어머니와 동생과는 달리 자신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여 수수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어느 날 소피는 동생 레티가 일하는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그녀 앞에 군인들이 나타나 길을 막고 있던 찰나 잘생긴 청년이 나타나 소피에게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 청년은 바로 소문의 마법사 하울이었습니다. 어느 어둑해진 밤 소피가 모자가게 문을 닫은 후 갑자기 어떤 수상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소피는 수상한 여자에게 영업시간이 끝나 나가달라고 말하자 그만 그녀의 저주에 걸려 90세의 노파의 모습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이 수상한 여자의 정체는 바로 하울의 생명을 노리는 황무지의 마녀이며 하울과 소피를 아는 사이로 착각해 소피에게 저주를 걸었습니다. 한편 소피는 이런 모습으로 더 이상 모자가게에 남아있을 수 없어 정처 없이 길을 나서다 나뭇가지 하나를 발견해 들어 올린 순간 마법이 걸린 허수아비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 허수아비는 소피를 따라와 지팡이를 하나 건네주고 길을 재촉하던 소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성에 입성한 소피는 성 안에서 불의 악마 캘시퍼를 만납니다. 캘시퍼는 소피에게 말하길 자신의 저주를 풀어주면 그녀의 저주도 풀어주겠다고 하지만 캘시퍼가 하울과 맺은 계약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은 오로지 소피의 몫이라 캘시퍼의 저주를 쉽게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소피는 하울의 어린 제자 마르코를 만나고 때마침 돌아온 하울과 아침 식사를 하던 그때 소피는 자신의 주머니 속 황무지 마녀의 “너의 심장은 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소피는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과 황무지의 마녀와의 관계 그리고 저주에 대해 발설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소피는 성의 청소부가 되어 이들과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합니다. 다음 날 바다마을로 장을 보러 나가 황무지의 마녀 부하들을 보고 황급히 돌아온 소피에게 하울은 소피가 욕실 선반을 건드려 저주가 이상해졌다고 말합니다. 이 일로 우울해진 하울은 어둠의 정령을 불러내어 걸쭉한 점액을 뿜어냅니다. 그 모습을 본 소피는 외모 때문에 삶을 끝내는 것을 화내며 자신은 예뻤던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울면서 성을 뛰쳐나와 버립니다. 침착하게 돌아와 자신을 간호하던 소피에게 하울은 전쟁에 나가기 싫다며 왕실 마법사이자 자기 스승인 설리먼을 만나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울의 부탁에 소피는 왕궁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만난 황무지의 마녀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그만 마법 때문에 소피보다도 더 늙은 노파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소피는 전쟁에 참전하지 않는 하울의 마법을 빼앗겠다고 말하는 설리먼에게 하울은 이곳에 오지도 않을 거고 마왕이 되지도 않을 거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때 국왕으로 변했던 하울을 알아본 설리먼이 마법을 시전하여 왕궁에서 도망친 황무지의 마녀와 설리먼의 애완견까지 데리고 와 이들은 성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한편 마을에선 공습경보가 울리고 캘시퍼의 힘으로 그간 안전했던 성은 설리먼이 소피의 엄마를 이용한 계략 때문에 캘시퍼의 불길은 약해지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소피를 지키기 위해 홀로 싸우러 나가는 하울과 그를 구하기 위해 소피는 성을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황야까지 가지 위해서는 캘시퍼의 불길이 필요했고 약해진 캘시퍼의 기운을 되찾아주기 위해 소피는 자신의 긴 머리를 잘라 그에게 먹입니다. 한편 황무지의 마녀는 자기가 오랫동안 얻으려 했던 하울의 심장을 캘시퍼에게서 발견해 손에 넣었지만 그녀의 몸에 불길이 옮겨 붙어 소피는 황무지의 마녀 몸에 물을 뿌려 그녀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만 캘시퍼의 불꽃이 꺼져버립니다. 소피는 캘시퍼의 소멸로 하울까지 죽을까 싶어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그때 갑자기 하울이 준 반지가 빛을 뿜어 한 방향을 가리켰고 소피는 그 방향으로 따라가 보니 하울이 어릴 적 캘시퍼와 계약을 했을 적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소피는 하울에게 심장을 돌려주어 계약과 저주가 모두 풀리며 새로운 성에서 하늘을 날며 모두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2. 할머니가 주인공인 전무후무한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유난히 성(Castle)을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 때문인지 그의 여러 작품을 살펴보면 제목에 성이 들어가는 작품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래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제작자 스즈키 토시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렇게 좋아하는 성이 움직인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이 작품을 제작한 것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감독은 원작 소설을 처음 읽고 어린 소녀가 갑자기 90살 할머니가 된 소재와 무엇보다도 성이 움직인다는 소재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즈키 토시오는 원작의 에피소드가 너무 방대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금까지 할머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은 전무후무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감독 자신이 환갑이 넘어 노인의 기분을 잘 알고 있다라며 직접 원작자를 만나러 가는 등 강하게 제작을 밀어붙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원작자 다이애나 윈 존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감독 스스로 다른 독자들과 달리 이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자연스럽게 영화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애니메이션을 본 후 소설을 읽어보면 소재만 빌려온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합니다. 우선 애니메이션 속 꼬맹이 마르크는 소설속에서는 마이클이라는 캐릭터로 꼬마가 아니라 15세 소년이라고 합니다. 영화처럼 귀여운 모습보다는 약간 앙칼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캐릭터 보와 유사하여 각색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에서 소피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 성격을 지닌 하울은 소설 속에서는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꾸미기를 좋아하는 바람둥이 캐릭터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에서 하울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설리먼 역시 원래 이름은 설리번으로 할머니가 아닌 건장한 청년이었다고 하며 강아지 힌도 소설에서는 저주에 걸린 인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작에서는 하울의 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감독이 가장 애정하는 포인트이기도 하기 때문이 감독 자신의 상상력을 더했다고 합니다. 또한 하울의 성 디자인의 탄생 배경은 외모는 누가 봐도 반할 정도로 화려하고 잘생긴 하울이지만 그런 하울의 속마음에 안식처는 언제라도 무너질지 모른다는 의미에서 고물 80여 개를 합쳐놓은 형태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3. 가장 아름다운 캐릭터는 남자주인공 하울

개봉 당시 작품 극초반 젊은 소피의 첫인상은 미인이 아닌 평범한 여자였지만 영화 마지막 쯤 되면 세상에 이런 미인이 없다고 생각된다는 우스갯소리가 탄생할 만큼 이 애니메이션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소피가 점점 마음을 젊게 할수록, 즉 자신감있고 진심을 표현할수록 실제 외모도 젋어진다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해석이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으며 소피는 주체적이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려들지 않아 포용과 이해 그리고 사랑이 느껴지는 캐릭터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소피와 하울이 입 맞추는 장면에서 그 당시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크게 소리를 지른 애니메이션 중 몇 안 되는 작품으로 아이러니하게 여성관객들이 하울의 외모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캐릭터는 바로 하울이라 여성들의 그렇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감독이 악역인 황무지의 마녀를 끝까지 악역으로 표현하여 그녀가 너무 미웠습니다. 왜냐하면 소피에게 저주를 걸어 할머니로 변하게 했고 그렇게 다 늙은 소피를 매우 고생시키는 장면과 캘시퍼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괴롭히는 장면때문입니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고 수동적인 삶을 살던 소피는 하울과의 여정으로 능동적인 사람이 되고 외모에만 신경을 쓰고 내면의 모습을 중요치 않게 여기던 하울이 소피를 만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사랑하고 가꾸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특히 인생의 회전목마 OST는 굉장히 유명해서 피아노, 기타 등 여러 악기로 연주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이 작품을 처음 볼 때는 뭔가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두 번 세 번 다시 보니 볼 때마다 느낌이 달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다른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로 꼭 여러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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