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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무관심한 학부모를 위해 학생과 선생, 학부모가 함께 봐야하는 영화

by 깡떼라떼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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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1.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명문 웰튼아카데미에 신입환영회 및 개강식에서 자부심에 가득 찬 교장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빙자한 사상 검증 연설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업적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말을 합니다. 그 결과 학부형들은 그에게 지지를 보내고 교장은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닐 페리는 신입환영회가 끝나고 자신이 배정받는 방을 찾아갔으며 리차드는 그에게 말을 걸고 토드 앤더슨도 타이밍 좋게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세명의 무리가 방으로 찾아와 교장을 비꼬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통성명을 한 뒤 농담을 하는 사이 누군가 찾아옵니다. 바로 닐의 아버지였으며 그는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친구들은 닐을 걱정해 주지만 그는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아 괜찮은 척 웃어넘기지만 표정까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졸업생 중 75퍼센트가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이 명문고의 수업은 숨 막히고 엄격합니다. 그때 등장하는 존 키팅 선생은 휘파람을 불며 당황하는 아이들을 교실에서 끌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이미 고인이 된 졸업생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는 이상한 말을 합니다.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시즈 더 데이(오늘을 즐겨라). 앤더슨은 키팅의 말을 연습장에 적다가 이내 찢어버리고는 화학책을 집어듭니다. 그 시간 아버지의 오랜 친구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녹소보스트리트는 자신을 반기는 크리스오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녀 때문에 녹스는 당황한 나머지 허둥대기까지 하며 사랑에 빠진 듯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있습니다. 한편 수업시간 제이 에반스 프리차드가 쓴 서문을 읽는 닐을 보며 키팅은 이 시의 점수를 매길 수 없다는 말을 꺼내고는 교과서를 찢어버리라고 말하는데 학생들이 주저하자 키팅은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재촉합니다. 그러자 여자의 젖가슴을 그리고 있던 찰리가 제일 먼저 반응하고 키팅은 그를 보며 한술 더 떠서 서문 전체를 찢어버리라고 합니다. 이래도 되나 싶은 표정을 하는 학생들이지만 이내 즐겁게 교과서를 찢어버립니다. 그때 교장이 교실로 들이닥치지만 키팅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을 꺼냅니다. 아이들은 식사시간에 키팅의 졸업앨범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그를 찾아갑니다. 닐은 죽은 시인의 사회가 뭐냐며 질문을 하고 키팅은 망설이다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미끼를 덥석 무는 아이들과 내성적인 앤더슨은 꺼려했지만 시를 낭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으로 결국 모두 죽은 시인의 사회를 재결성하기로 합니다. 밤이 깊어지자 아이들은 학교를 빠져나와 동굴을 찾아냅니다. 그곳에서 모여있는 아이들을 향해 닐은 죽은 시인의 사회 재결성을 선언합니다. 아이들은 각자 챙겨 온 간식을 쏟아놓고 수다를 떠는대 그때 갑자기 찰리가 자작시를 들려주겠다고 나섭니다. 다음 날 언어의 다양한 표현법을 농담과 섞어 들려주던 키팅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줍니다. 바로 교탁 위에서 말입니다. 한편 앤더슨은 키팅이 낸 숙제를 하고 있는 게 그에게 닐이 뛰어들어 자신의 꿈을 찾았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그러나 그를 보며 앤더슨은 우려를 표현합니다. 그러자 닐은 그에게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한편 녹스는 자전거를 타고 몰래 학교를 빠져나와 크리스를 찾아가지만 그녀가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이내 풀이 죽어버립니다. 키팅은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앤더슨을 그대로 내버려 둘 생각이 전혀 없어  그에게 힘을 주려 합니다. 겁에 질린 쥐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자신도 모르고 있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듯 앤더슨을 물던 고양이가 키팅으로 변하자 자신 역시 쥐가 아니었던 걸 깨닫게 됩니다. 다시 동굴에 모인 아이들은 녹스를 제외하고 전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찰리는 자작시를 낭송했고 낭송이 끝나자 녹스는 크리스에게 고백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는 전화기 앞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 크리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통화 후 녹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찰리가 그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그렇게 쉽게 가라앉을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녹스는 크리스를 만나러 갔지만 그는 또다시 그녀와 그녀의 약혼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한편 죽은 시인의 사회 모임에 새로운 여성멤버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찰리는 그녀들의 마음을 훔치려 합니다. 어느새 취해버린 녹스는 혼자 잠든 크리스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입맞춤을 합니다. 다음 날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갑니다. 교장은 범인을 색출해 낼 것이라며 맹수의 이빨을 내보였지만 찰리가 그를 고양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솜방망이 주먹은 생각보다 날카롭고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똥은 키팅에게까지 튀게 됩니다. 연극연습을 기분 좋게 마치고 온 닐은 생각지도 못하게 아버지와 마주치고 연기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닐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되자 키팅을 찾아가 울분을 토하는데 키팅은 그에게 비겁해지지 말라며 충고를 합니다. 키팅에게 닐은 좀 더 쉬운 방법을 찾지만 그는 그런 방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녹스는 또다시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 크리스를 찾아갔고 이번엔 사랑고백까지 합니다. 난감해하는 크리스지만 효과가 있었는지 이번엔 크리스가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녀 역시 녹스가 신경 쓰였던 겁니다. 이 둘은 결국 닐의 연극을 보러 가서 조심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닐의 아버지 또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닐의 아버지는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아들을 칭찬하는 키팅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닐의 아버지는 닐을 집으로 데려와 널 이해할 수 없다며 전학을 가라고 합니다. 닐은 화를 퍼붓는 아버지와 속상해하는 어머니를 보며 무언가 말을 하려다 입을 다뭅니다. 닐은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친구들은 닐의 죽음을 괴로워하며 키팅 또한 슬픔에 가득 차게 됩니다. 그리고 교장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공개선언을 합니다. 그 사이 카메론은 교장에게 모든 걸 고자질하고 찰리는 그런 그에게 화를 냅니다.
 

2. 아이에 대한 무관심을 비유한 부모님 선물

영화의 배우들은 실제로 카네기멜론 대학,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 등 명문대를 졸업하였고 주인공 토드역의 에단 호크도 극 중 명문 사립고를 다니는 설정처럼 실제로 우등생이었습니다. 이 배우들은 지금까지도 함께 연극재단을 만들어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주인공 토드, 즉 에단 호크의 최근 작품 비포 선라이즈에서부터 비포 미드나잇을 보면 시간의 경과를 보여주는 작품에서 그는 관록 있는 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20살의 에단 호크는 남들과는 다르게 보이는 애잔한 표정과 슬픈 얼굴이 이 영화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에단 호크는 영화 중반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시를 재미있게 설명하는 키팅 선생님의 개인기를 보고 활짝 웃기도 합니다. 토드와 룸메이트 닐 이 둘은 극 중에서 굉장히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닐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이야기하는 반면 토드는 내성적이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는 소극적, 수줍음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영화의 전개가 비교적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또한 토드가 부모님께 선물 받은 필기구를 닐과 함께 건물 옥상에서 내던지는 장면은 토드의 우울한 감정을 닐 덕분에 날려버리게 됩니다. 이 장면은 감독 피터 위어가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이 없는 것을 매년 같은 필기구 선물로 효과적으로 보여준 장면입니다. 그리고 토드에게 닐과 키팅의 존재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그에게 자극을 주었던 두 사람이지만 닐의 죽음과 키팅 선생님의 해직으로 결국 그의 곁을 떠나게 되며 영화 엔딩 컷은 키팅 선생님을 위한 장면이 아닌 토드의 혼란한 마음을 암시적으로 표현한 장면입니다.
 

3. 학생과 선생, 학부모가 함께 봐야 하는 영화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서 교사는 많지만 선생은 많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학부모들도 함께 봐야 하는 영화이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주로 학생들한테만 좋은 영화라 이들이 꼭 봐야 한다고 강조되던 영화였습니다. 지금 40대가 되어 느껴보아도 가장 중요한 사람, 즉 이 영화를 보고 바뀌어야 할 사람은 어른들이란 사실에 변함은 없으며 요즘같이 인간적인 낭만과 감성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필요한 살면서 힘이 들고 지칠 때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특히 저는 이 영화에서 수업 중 키팅교수가 한 말에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으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뭐라고 비웃든 간에."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영화가 개봉된 당시 극장 안에서 엔딩컷에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던 그 많은 청소년들이 지금은 50대가 되었고 현재의 치열한 사교육계의 주된 수요층이 되어 있습니다. 80년대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주입식 경쟁 교육열은 많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더 영화 속 고등학교처럼 되어버린 것 같아 슬픕니다. 현실을 고려하면 예술은 그저 사람을 감동시키지만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이 영화가 개봉되었다면 단 1%라도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영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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