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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유명한 상륙장면과 전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

by 깡떼라떼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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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줄거리

한 백발의 노인이 가족들과 함께 노르망디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그 노인은 어느 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붉어진 눈으로 젊었던 날의 전쟁을 떠올립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노르망디의 오마하해변에 상륙하기 직전 연합군들은 긴장된 마음으로 다가올 전투를 기다립니다. 곧이어 적군인 독일군의 무차별한 공격이 시작되고 무수한 사상자들이 발생, 아수라장이 된 전장에서 숱한 전투를 겪은 밀러대위도 패닉에 빠지고 맙니다. 그때 호바스중사가 밀러대위를 애타게 부르자 그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지시를 내리지만 공격을 피하다 목적지를 잃어버려 해변을 점령하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한편 웨이드를 비롯한 의무병은 총알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간신히 부상자는 피가 멈췄지만 날아온 총알에 사망해 버리자 웨이드는 처절하게 울부짖습니다. 그 사이 밀러대위는 폭약통을 가져오라 지시하고 뛰어난 저격수 잭슨이병이 합류하여 폭약통을 가져오는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최적의 지시를 내립니다. 밀러 대위의 지휘와 잭슨 이병의 저격에 힘입어 연합군은 조금씩 반격의 기회를 찾게 됩니다. 마침내 그들은 적군의 거점 점령에 성공하지만 희생자가 너무 많았고 끝이 안 보이는 전쟁이 계속되자 모든 병사들은 끔찍한 일상에 점점 지쳐갑니다. 한편 사령부에서는 전사자들의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달하는데 어느 날 장군은 하루 만에 세 아들의 전사소식을 받아야 하는 한 어머니의 보고를 받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넷째 아들 라이언은 노르망디 어딘가의 전장에 있던 상태라 세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육군 사령관은 그 참혹한 소식을 전해 듣고 생사 불명인 막내 라이언 일병을 위해 구조대를 파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렇게 오마하 해변에서의 전투 후 밀러 대위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고의 요원들을 소집합니다. 우선 새로운 통역관이 필요했던 밀러 대위는 전투경험이 없는 업햄 상병을 차출합니다. 그렇게 밀러 대위, 호바스 중사와 잭슨, 웨이드, 멜리쉬, 레이번, 카파조, 업햄으로 이루어진 8명은 라이언 일병을 구출하러 독일군들이 점령한 누빌로 향합니다. 1명을 구하려다 자칫 8명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일부 대원들은 의문을 표현했지만 하나 남은 아들을 기다리고 있을 라이언의 어머니와 전우를 위해 그들은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합니다. 밀러 대위 일행은 폭우를 뚫고 도착한 누빌에서 아군들에게 다행히 라이언 일병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밀러 대위는 적군과 대치중인 전장에서 업햄을 호버스 중사에게 맡기며 대원들과 건너편 진영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동 중 민간인 가족들을 만나 아이를 떠맡게 되고 아이를 챙기려던 카파조는 그만 적군의 공격에 쓰러집니다. 목숨이 다해가던 카파조는 멜리쉬에게 마지막 편지를 부탁하고 잭슨이 저격수를 처치하는 사이 카파조느 끝내 목숨을 잃습니다. 그렇게 밀러 대위 일행은 한 명의 목숨을 잃고 한숨 돌리려던 찰나 숨어있던 적군들과 대치하게 됩니다. 다행히 그들은 때맞춰 등장한 아군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라이언 일병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구조대가 찾던 라이언과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밀러대위는 라이언의 동료 병사를 찾아가 라이언이 비어빌에서 낙하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다음날 라이언 일병을 찾으러 가야 하는 구조대는 밤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그를 찾아가던 길에 수송기에서 낙하해 부상당한 아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밀러대위 일행은 기약 없이 라이언 일병을 찾아보다가 드디어 그를 아는 병사를 만납니다. 그는 라이언 일병이 라멜강의 다리를 방어 중이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일행은 목숨을 걸고 라멜강으로 향하던 중 근처에 버려진 독일군의 레이더기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부하들은 돌아서가자고 의견을 냈지만 밀러 대위는 독일군 레이더기지를 무력화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대원들은 웨이드를 선발대로 앞세우며 전투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독일군은 모두 제거했지만 그 과정에서 웨이드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군의관인 웨이드는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가망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후 진통제만 놔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결국 웨이드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동료의 죽음으로 분노에 찬 대원들은 독일군 한 명을 포로로 삼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밀러 대위는 그에게 무덤을 파게 한 뒤 직접 웨이드를 묻게 하고 정보까지 알아내려고 합니다. 업햄이 그건 옳지 않다면 만류하고 어떻게든 살고자 발버둥 치는 독일군을 본 밀러대위는 결국 그를 풀어주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밀러 대위의 지위에 반감을 가진 레이번은 그의 명령에 불복종하며 호바스 중사와 대립합니다. 그러자 밀러 대위는 자신이 영어 선생님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그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니 레이번도 그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다시 길을 나선 구조대가 라멜강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장갑차가 등장하여 대원들은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마침내 대원들은 함께 적군을 해치운 부대원들 중에서 라이언 일병을 발견합니다. 그는 독일군의 공격에 맞서 핵심 다리를 방어하고 있었으며 밀러 대위는 라이언 일병에게 형들의 전사소식을 전한 후 귀환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라이언 일병은 동료들만 놔두고 떠날 수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입니다. 라이언 일병을 찾기 위해 두 명의 동료까지 잃은 구조대는 완강한 그의 결심에 허망해하면서도 라이언의 결정을 존중하여 그와 함께 전투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2. 수십년간 회자되는 전쟁 상륙장면

이 영화는 당시 엄청난 스케일과 촬영 규모를 가지고 진행된 작품이라 영화와 관련된 비하인드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제작비 7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투입했고 개봉 당시 4억 8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흥행기록을 갈이치우기고 했습니다. 2017년 덩케르크가 개봉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2차 대전 영화라고 불렸습니다. 관객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는 영화의 첫 전투씬인 상륙작전 장면에 동원된 엑스트라만 거의 1000명에 달했고 영화 속 폭발과 총알에 의해 팔다리가 잘린 엑스트라들은 실제로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 30여 명을 섭외하여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륙씬을 찍었던 촬영지는 실제 아일랜드의 커라클 해변으로 영화 개봉 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게임에서 이 상륙씬을 오마주 했는데 한 게임에서는 이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 심지어 대사까지 모조리 카피하여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의상 디자이너는 세계 2차 대전의 역사적 고증을 위해 중고 전투복 시장에서 약 3천 벌의 전투복과 2천 켤레의 전투화를 매입하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마구 짓밟아 헌 것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부대와 병의 보직 별로 섬세하게 분류 후 고증에 맞게끔 배우들에게 지급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의 총기 제작자는 보유하고 있던 총기의 모델이 구형이라 기능고장의 위험을 대비하고자 당시 사용했던 총기 2천 점 가까이를 새롭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총기들의 섬세한 고증과 사실감을 느낄 수 있었고 제작과정에서 제작팀이 고증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군사자문 담당자는 실제로 열흘 간 배우들에게 군사훈련을 지도했는데 영화 스토리상 라이언 일병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표현하기 위해 감독은 라이언 일병역의 배우 멧데이먼만 다른 배우들이 군사 훈련을 받는 동안 별도로 관리하며 촬영장에서 맘껏 놀도록 방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위기가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표현되었습니다. 한편 영화 첫 전투씬인 오마하해변 장면을 촬영하는데 총 4주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스필버그는 영화의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작품의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는 스토리보드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얼마나 리얼하게 재현되었는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앓고 가까스로 완치한 관객들이 영화 속 전쟁 장면들을 보고 다시 병이 재발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3.  전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

영화 마지막 장면 중 한 노인이 망자 앞에 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노라고 말하는 장면이 울컥하면서 인생의 꽃도 못 피고 눈 앞에서 죽어간 많은 영혼들 앞에서 산 자의 인생이 얼마나 특별하고 또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지는 삶이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밀러 대위가 멍하니 탱크를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은 정말 먹먹했고 그가 죽어가며 값지게 살란 말을 할 때 너무 슬펐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싸우던 사람이 죽으니 갑자기 제 감정선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체코인 사살장면은 본토인 미국에서도 일부러 자막을 넣지 않아 관객들 역시 그냥 독일인들이 무작정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처럼 연출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영화가 개봉되었으나 이 전쟁이 대체 누굴 위한 전쟁이고 정작 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은 아무런 죄도 없는 국민들의 피를 강요할 수 있는가를 이보다 더 잘 보여준 영화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봅니다. 특히 다른 전쟁영화처럼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쳐부수는 스토리가 아닌 전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점이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같습니다. 또한 저 당시의 상륙작전은 진심으로 무모했구나란 생각을 한 이유로 전차의 문이 열리자마자 본인들이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을지 그리고 만약 상륙해서 자신이 총알받이가 될 사실을 알면서도 내려야만 하는 저 상황이 내내 숨막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일말의 설명도 없이 방어선을 구축한 독일군을 향해 달리는 병사들이 수도 없이 죽으면서도 멈추지 않는 이 진격 장면은 생존자들을 다시 그 자리로 부른 것이 아닌지 착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무려 25년이 훌쩍 넘은 영화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흉내조차 못 낼 역대급 영화로 최근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어린 시절 볼 때는 몰랐던 그렇게 숨이 막힌다는 사실을 지금 느낀 것이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성이 보이는 최고의 전쟁영화로 관객들에게 전쟁의 잔혹함과 현실성을 더해 시니컬한 웃음까지 주었고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퀘스트를 완료하는 어드벤처 같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미국의 전쟁영화를 보면 미국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자국의 군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고 신뢰 또한 엄청난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혀 미군들도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들을 지키기 위한 굳은 신념을 갖고 복무를 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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