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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정밀한 묘사, 섬세한 화면으로 어른과 아이의 대립을 표현한 애니메이션

by 깡떼라떼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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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씨의 아이 줄거리

히나는 아픈 엄마와 단 한 번이라도 맑은 날씨를 즐기고 싶어 합니다. 어느 날 히나는 빛 한줄기가 한 장소를 가리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히나는 빛을 따라갔고 그곳에는 신사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히나가 신사에서 기도를 하자 그곳에서 그녀는 신기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한편 외딴섬에서 도쿄로 상경한 시골소년 호다카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 스가를 처음 만납니다. 그러나 그 생명의 은인 스가는 영 믿음직스럽지 못하는 행동을 합니다. 호다카는 가출청소년이라 아르바이트는 구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뜻밖에 권총을 습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땅한 숙소도 없어 패스트푸드 점에서 잠을 청하고 끼니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호다카가 안쓰러운 아르바이트생 히나는 그에게 햄버거를 무료로 주는 등의 호의를 베풀게 됩니다. 호다카는 더 이상의 방황 생활은 힘들어 예전 도쿄에 상경할 때 만난 생명의 은인 스가를 찾아갑니다. 케이앤에이 플래닝 잡지 기사 기고를 하는 곳에서 일하는 스가였고 호다카는 얼떨결에 이곳에 취업을 합니다. 그리고 호다카는 다음 특집인 도시 전설을 위해 자료조사를 하던 중 맑음 소녀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다카는 자신을 도와주었던 히나에게 은혜를 갚을 일이 생기게 됩니다. 히나를 괴롭히는 불량배들에게 권총을 쏘며 그녀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해 줍니다. 하지만 히나는 생활고로 인해 스스로 술집에서 일하려 했던 것이며 그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그래도 자신을 구해준 호다카에게 히나는 감사의 의미로 숨겨둔 날씨를 맑게 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맑음 소녀 히나와 호다카의 만남이 시작되며 호다카와 히나는 그녀의 능력으로 맑은 날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으며 돈을 벌게 됩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능력이 빠르게 퍼지며 맑은 소녀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녀의 능력 덕분에 비만 내리던 도쿄에도 어느덧 따스한 햇살처럼 사람들의 웃음이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히나는 사실 날씨의 무녀로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존재, 즉 인간 재물입니다.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른 채 호다카와 히나는 마지막 날씨의뢰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힘을 사용한 이유 때문인지 날씨의 무녀인 히나의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럴 때 고향에서 가출한 호다카의 실종 신고로 인해 경찰이 히나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다음날 아동상담소에서 히나의 집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호다카는 절대로 섬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히나와 함께 그녀의 숙소에서 도망칩니다. 도망치는 도중 하늘이 노한 듯 도쿄엔 역대급 규모의 폭우와 여름의 계절이 무색할 만큼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여곡절 끝에 밤을 보낼 숙소를 구하게 된 아이들은 더는 바랄 것도 그저 욕심도 없이 지금 이 순간 행복을 이어나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날씨의 무녀로서 히나의 운명은 정해져 있어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맑음을 안겨주고는 호다카 몰래 그의 곁을 떠나버렸습니다. 호다카는 그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찰들에게 붙잡히게 된 호다카는 사라진 히나를 도와줄 사람은 자신만이 유일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히나가 무녀가 되었던 그 장소 건물 위 신사로 향하게 됩니다. 호다카는 그곳에서 자신을 거두어줬던 생명의 은인 스가를 만나지만 그는 어른으로써 현실을 받아들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스가는 자신과 많이 닮아있는 호다카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게 되는지 깨닫게 됩니다. 히나를 되찾기 위해 호다카는 계속 미쳐있는 날씨를 선택해서 히나와 비만 내리던 날씨와 함께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그날 이후 호다카는 더 이상 히나를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도쿄는 바다에 잠겨 수몰되었고 보호관찰 대상으로써 히나와 함께 할 수 없었던 호다카는 드디어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2. 정밀한 묘사와 섬세한 화면으로 몰입감 최고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는 네이버 관람객 평점 8.38을 받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 평론가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정밀한 묘사와 섬세한 화면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의 운명과 의미의 확장을 연결하는 개연성이 조금 아쉽고 여성에 대한 관음적 시선이 드러나 불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마도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라 정해진 시간에 방대한 세계관을 유연하게 표현하기란 굉장히 힘들었을 겁니다. 만약 TV시리즈로 방영되었으면 이 세계관이 충분히 설명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은 어린 호다카와 히나가 주인공이며 어린 히나에 대해 관음적 시선이 드러나 불편하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본은 성 문화가 대한민국보다 개방적이어서 이 정도 수위의 성적 표현이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이 일본의 성 문화를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또 다른 평론가는 맑음 소녀 히나가 맑게 한 눈부신 하늘의 작화를 스크린으로 보는 건 분명 신카이 마코토가 미래를, 아이를, 관객을 향한 선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화관에서 거대한 스크린으로 맑은 하늘의 작화를 보며 저도 모르게 나지막하게 함성을 내뱉은 경험이 있어 관객을 향한 선물이라는 평가에 공감합니다.

3. 날씨를 주제로 한 어른과 아이의 대립

날씨의 아이는 별의 목소리, 너의 이름은 그리고 스즈메의 문단속을 제작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으로 이번 영화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의 3개의 재난 시리즈 중 2번째 이야기입니다. 작품은 날씨라는 주제를 이용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등장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것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내내 어른들은 아이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호다카가 가정폭력으로 인해 도쿄로 가출했을 때 아무도 그 이유를 물어보지 않고 집을 나왔다는 점만 중요하게 생각하며 또 스가 역시 히나가 무엇을 담보로 날씨를 맑게 해 주는지 알고 있음에도 반신반의로 의뢰를 합니다. 이러한 연출로 인해 날씨의 아이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대립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히나가 거짓말로 나이를 속인 이유로는 지치고 방황하는 호다카와 자신보다 동생인 나기에게 어른이 되어주고 싶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없었던 셋에게 히나는 자신이라도 이 두 아이를 위해 따뜻하고 돌봐주는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나이를 속였을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의 입장에서 대립이 일어나지만 또 아이들 사이에서 어른이 꼭 필요해 그렇게 행동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에 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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