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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목소리에 육체가 담긴 배우 캐스팅, 호아킨의 지분 90%가 담긴 영화

by 깡떼라떼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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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 줄거리

테오도르는 얼마 전 이혼하였으며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일은 하는 그의 일상은 다람쥐 챗바퀴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루한 일상의 연속으로 좋아하는 게임도 지겨워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계속 외로운 밤을 보내자 테오도르는 랜덤 채팅을 해 보지만 이 채팅도 그의 공허함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테오도르는 퇴근길에 일상의 모든 것을 도와주고 함께 해 준다는 한 컴퓨터 운영체제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는 그 운영체제를 구입하게 됩니다. 운영체제 이름은 사만다이며 테오도르는 이 운영체제 사만다가 어색했지만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그녀와 친해져 갑니다. 그리고 컴퓨터인 사만다가 못하는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테오도르는 퇴근길에 친구 에이미를 만나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만다 덕분에 지겨웠던 퇴근길이 즐거워졌습니다. 얼마 후 테오도르에게 소개팅자리가 들어오게 되지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전 그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현재 별거 중인 아내 캐서린과의 이혼절차였습니다. 그래서 사만다가 읽어준 메일을 읽자 테오도르는 너무나 혼란스러워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혼을 거부하고 있던 것은 테오도르였기 때문이고 아내 캐서린은 그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 문제로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심한 말까지 내뱉지만 끝내 둘은 화해한 뒤 밤거리를 함께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이 둘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마침내 테오도르의 소개팅 날이 다가왔지만 그는 우유부단한 행동으로 소개팅녀에게 큰 상처를 주고 아무런 수확도 없이 집으로 오게 됩니다. 테오도르는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속마음은 하루 같이 있을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다. 결국 테오도르와 사만다는 서로 애써 외면하고 있던 이끌림을 인정하게 되고 육체적 교감까지 나누게 됩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자 둘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테오도르가 가는 길은 언제나 사만다가 함께 했으며 타인에게 밝히지 않았던 캐서린과의 추억도 사만다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테오도르는 에이미의 남자친구 찰스가 묵언수행을 한다며 그녀를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한편 테오도르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지인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는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되는데 바로 사만다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후 에이미와 만나는 일이 잦아든 테오도르는 그녀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에이미의 말에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자신의 관계에 더욱 확신이 들었고 이제는 과거의 사랑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테오도르는 이혼서류에 사인하기 위해 아내 캐서린을 만나러 갑니다. 다만 테오도르가 늘 이혼을 미루었기에 캐서린은 그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눈치챈 후 그에게 충고를 했고 그는 그녀의 말에 다시 한번 사만다에 대한 자신의 사랑에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테오도르가 이런 의심을 한다는 사실을 사만다는 알지 못했지만 계속 그가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사만다도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사무실 동료는 테오도르에게 사만다와 더블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하며 사만다는 테오도르가 자신에게 실망한 이유로 육체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해 그녀는 결국 최후의 방법인 컴퓨터와 사귀는 사람들을 위해 몸을 빌려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이 상황이 싫을 뿐이고 집으로 온 파트너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며 그의 집을 떠나며 사만다 또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테오도르를 잠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공허한 마음을 달래러 에이미를 찾아가 지금까지 일을 설명합니다. 그러나 에이미는 테오도르에게 인생은 짧으니까 살아있는 동안에는 행복하라는 조언을 해주며 그는 이 말을 듣자 문제는 사만다와 전 와이프 캐서린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미안함을 표현한 말을 하고 이 일로 두 사람은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며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어느날 사만다는 지금까지 테오도르가 대필했던 편지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출판사에 보냅니다. 그리고 출판사는 사만다가 보내온 원고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했고 테오도르는 더 이상 대필작가가 아닌 작가가 될 기회를 얻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여행지에 도착하지만 이번에는 사만다 그녀에게 운영체제 친구가 생겨 테오도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결국 사만다가 인간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힘들듯이 테오도르 또한 운영체제끼리의 대화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인 사만다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했기에 잠시 전원을 꺼 두고 있었고 이때 테오도르는 운영체제들과 대화를 하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보자 다시 돌아온 사만다에게 혹시 다른 사람과도 사귀고 있냐는 질문을 합니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지 고민해 왔다고 말하며 총 641명과 동시에 사귀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사만다의 말을 들은 테오도르는 그녀를 미친 사람 취급했고 그는 사랑은 서로를 소유하는 것이라 믿어 사만다의 말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 테오도르에게 얼마 후 사만다는 더 이상 너의 책 속에서 살 수 없다며 자신을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보내주고 곧장 에이미를 찾아갔지만 그녀의 운영체제도 그녀를 떠난 뒤였습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떠난 그제야 사랑이 무엇인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2. 목소리에서 육체를 상상할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

미래사회가 배경인 이 영화는 테오도르역의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타인의 편지를 써 주는 대필작가이지만 그 편지를 직접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닌 컴퓨터로 손편지처럼 글을 써 줍니다. 이 뜻은 형태보다는 감정의 교류가 더 중요한 것으로 그것이 디지털이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테오도르와 사만다 사이의 암시를 영화 초반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 스파이크 존즈가 운영체제의 이름을 사만다로 정한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공지능 사만다의 목소리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를 했지만 원래는 다른 배우인 사만다 모튼이 녹음을 했고 완료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독은 사만다 모튼의 목소리에서 육체가 느껴지지 않자 과감한 결단을 내려 배우 스칼렛 요한슨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알다시피 스칼렛 요한슨은 섹시한 몸매와 함께 허스키한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어 많은 관객들의 그녀의 목소리만 듣더라도 자연스럽게 그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은 배우 사만다 모튼에게 미안한 감정이 남아있어 사만다라는 이름을 운영체제에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한편 테오도르가 사만다를 알게 되고 첫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얼굴에는 마치 형체가 있는 여자와 사랑에 빠진 표정이 그대로 묻어나 있고 심지어 정말 행복함이 가득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신 앞에 실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진심으로 호아킨 피닉스가 대단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인공지능과 감정교류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는 모두 실체가 등장하였지만 이 영화는 실체가 없이 목소리만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형태가 없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사만다의 존재가 관객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환한 낮 장면의 씬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을 내뿜고 있으며 미래가 배경이지만 과거의 패션을 활용하여 친근함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배경 CG를 사용하는 대신 LA와 상하이 등 실제 장소에서 촬영을 했는데 그 이유는 디지털로 외로움을 달래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감을 부여하려는 감독의 의도였다고 합니다.

 

3. 홀로 연기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지분 90%가 담긴 영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평범한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사랑이라는 소재가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범주의 사랑형태라 낯설게 다가온 작품이지만 내용만큼은 섬세한 스토리를 참신한 소재로 풀어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영화 안에서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집착하고 구속했다가 자신의 예상대로 상대가 행동하지 않으면 쉽게 실망하게 되어 해결책으로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연인사이에서도 자유를 부여하는 즉 상대방은 내가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참된 연애와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사랑을 해석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려는 상대방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사랑에 빠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사람을 만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에로스와 플라토닉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실 사람과의 사랑이라도 언제나 위험하고 힘들며 번뇌하게 만드는 쉽지 않은 일인데 영화 그녀는 바로 그 부분에서 깊은 고찰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한편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둘의 사랑을 한 사람이 표현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섬세한 연기가 정말 압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지분이 90% 담긴 영화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사만다의 목소리 역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모습을 비출 수 없으니 사만다가 말하는 순간조차 그것에 반응하는 호아킨의 연기가 아주 상세하고 매력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며 머릿속으로 확 와닿은 생각은 시리, 지니 등의 음성인식과 챗GPT 등의 AI가 융합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 곧 있으면 영화의 내용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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